안녕하세요 초보 투자자 Jun입니다.
지난 9월 22일 많은 전 세계 투자자분들이 기다려왔던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날 친구 집에 방문해서 같이 시청하고 있었는데,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저 혼자 나중에 집에 돌아가 시청하기로 하고 같이 영화만 보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Yahoo Finance 앱을 확인해보니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정말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과 같이 별 내용이 없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저는 내용을 확인해보기 위해 3시간가량 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시청하였습니다. 시청 후 투자자들이 왜 실망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으면서도, 이 정도로 다음 날 장 마감 기준 10% 이상이 빠지는 것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배터리 데이 주요 내용을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향후 3년에 걸쳐 배터리 공정 혁신을 통해 56%에 준하는 배터리 생산 비용 절감
- 1865셀 (2008년), 2170셀 (2017년)이라는 기존 배터리 셀보다 5배 큰 용량, 6배 높은 출력, 16% 길어진 주행거리를 가진 4680이라는 새로운 규격의 배터리 셀 공개
- 전체적인 생산공정 혁신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25000 (한화 약 300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전기차의 시장 공급 실현
- 한 달안에 완전 자율주행 가능한 테슬라 차량 소개 (베타 버전)
- 배터리 생산에서 코발트 의존도를 줄여 나가겠다.
중요한 내용은 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배터리 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난 분기들의 실적, 새로운 이사진 발표 등 배터리와는 조금 동 떨어진 이야기가 주를 이뤘었고, 무엇보다 모든 이들이 기대하던 전고체 배터리, 100만 마일 배터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아래와 같은 트위터 이후 저 또한 조금은 기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와 같은 인상을 주기는 조금 힘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그 정도의 충격을 주기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콩고 아동 노동 착취의 원인 중 하나인 코발트 사용을 하지 않는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한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기가 팩토리 건설의 진행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또한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누군가는 이제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테슬라보다 뛰어난 생산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포드, 폭스바겐 등의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결국은 따라잡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이름을 바꾸었듯이 테슬라는 더 이상 자동차만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고 있는 기업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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