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Economic Common Sense

경제상식 Day 19 - 리디노미네이션 (Redenomination)

JUNNYS 2020. 5. 20. 07:26

안녕하세요 초보 투자자 Jun입니다.

최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등으로 영어 자막이 있는 한국의 콘텐츠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상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문득 대한민국의 화폐 단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원화 100만 원을 이야기할 때 영어로는 1 million wo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한국 돈 100만 원이 현재 네이버 환율로 약 $815 미국 달러, 그리고 약 744 유로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통화들과 비교해봤을 때 원화의 단위는 유난히 큰 것이 보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화폐 단위는 총 4번의 화폐 개혁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4차 화폐개혁이 1962년에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와 비교해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불어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50여 년이 지난 화폐 단위를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이 처럼 경제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지만 화폐의 단위가 워낙에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함들이 있습니다. 먼저 거래나 계산할 때 금액을 계산하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회계 단위가 너무 커져서 회계장부를 기입하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자리 화폐단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환율 거래에도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문제점들이 계속 지속되고 있어서인지 새로운 화폐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토론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이 토론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미 시장은 셀프 리디노미네이션을 실행 중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전문가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화폐단위를 낮춰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고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잡음과 동시에 새 화폐로의 교환을 위해 지하 경제에 숨어있던 돈이 나오게 되면서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도 합니다.

반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1000원을 1원으로 바꾸게 된다면 기존 800원, 900원짜리 물건들이 0.8원이나 0.9원이 아닌 1원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활 물가의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미 현금이 없는 사회 즉 캐시리스 (CASHLESS)의 시대로의 진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화폐개혁을 통한 신권 화폐 발행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화폐 개혁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회계 컴퓨터 시스템의 변경 등에 들어갈 천문학적 자금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