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부터 분위기가 확실했던 곳
얼마 전에 파주에 있는 더티 트렁크에 다녀왔어요.
이름은 워낙 많이 들어봤는데 직접 가보니까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그냥 커피만 마시러 가는 카페라기보다, 공간 자체를 즐기러 가는 느낌이 더 큰 곳이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외관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건물 자체가 크기도 크고, 전체적으로 빈티지하면서도 공장 같은 무드가 있어서 멀리서 봐도 존재감이 확실하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다가 봐도 “여기 뭐지?” 하고 한 번쯤 보게 될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옆쪽에서 건물을 보면 더티 트렁크 특유의 분위기가 더 잘 느껴져요.
벽면에 크게 적혀 있는 레터링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투박하면서도 멋있는 느낌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너무 깔끔하게 정돈된 카페라기보다는, 조금 더 러프하고 힙한 감성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정면 쪽으로 가면 입구 주변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건물만 큰 게 아니라 곳곳에 포인트가 있어서 외관 사진도 다양하게 찍기 좋더라고요. 양옆에 놓인 식물이나 소품들 덕분인지 공장형 무드가 너무 차갑게 느껴지진 않았고, 오히려 더 감각적으로 잘 꾸며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들어가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사진 몇 장 남기게 되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마음에 들었던 공간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생각보다 훨씬 넓다”였어요.
좌석도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고, 조명이나 분위기가 구역마다 조금씩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냥 자리에 바로 앉기보다 한 바퀴 둘러보게 되는 스타일의 공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중앙 공간이었어요.
사진으로 봤을 때도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규모감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천장이 높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가운데로 들어섰을 때 공간이 한 번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느낌이 좋았어요.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형 좌석도 눈에 들어왔고, 양옆으로는 베이커리 진열대랑 식물, 조명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서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공장형 인테리어 특유의 큰 구조감은 살아 있으면서도 분위기가 너무 차갑거나 거칠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고요. 흔한 감성카페랑은 또 다른, 더티 트렁크만의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이 중앙 공간이 더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넓고 예쁜 데서 끝나지 않고 둘러보는 재미까지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한가운데에는 베이커리 진열대가 길게 놓여 있었는데, 빵 종류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잠깐 고민될 정도였어요. 크루아상이나 소시지빵처럼 비교적 익숙한 메뉴도 있었지만, 케이크나 디저트류까지 같이 진열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꽤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종류가 많은 편이라 가볍게 빵 하나만 고르기보다 이것저것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좋았던 건 그냥 빵만 많은 느낌이 아니라, 공간 분위기랑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높은 천장 아래로 베이커리 진열대가 길게 이어지고, 한쪽에는 식물과 조명, 또 다른 쪽에는 굿즈들이 함께 놓여 있어서 단순한 카페라기보다 작은 쇼룸 같은 느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중앙 공간부터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게 됐어요.
굿즈 쪽도 은근히 눈길이 갔어요.
텀블러나 컵처럼 더티 트렁크 로고가 들어간 제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카페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식물들이랑 같이 놓여 있어서 딱딱한 진열 느낌보다는 조금 더 감성적으로 보였고, 이런 디테일들이 공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중앙 공간은 더티 트렁크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였어요.
공간감도 좋고, 베이커리도 다양하고, 굿즈까지 같이 볼 수 있어서 단순히 커피만 마시러 온 느낌보다는 “여기 자체를 즐기러 왔다”는 느낌이 더 크게 들더라고요.
만족스러웠던 메뉴


공간 구경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는데, 메뉴까지 보니까 더티 트렁크가 왜 오래 머물기 좋은 곳인지 알겠더라고요.
베이커리 종류도 많았지만 식사 메뉴도 괜찮아 보여서 이번에는 내슈빌 치킨버거랑 로제치킨 파스타를 주문해 봤어요. 그냥 커피만 한 잔 하고 나오는 느낌보다는, 브런치처럼 조금 더 여유 있게 즐기기 좋은 곳 같았어요.
내슈빌 치킨버거는 비주얼부터 눈에 확 들어왔어요.
소스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고 감자튀김도 같이 나와서 보기만 해도 든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실제로도 가볍게 먹는 메뉴라기보다는 한 끼로 충분한 느낌이었고, 사진 찍었을 때도 꽤 먹음직스럽게 잘 나왔어요.
로제치킨 파스타도 같이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았어요.
로제 소스가 부드럽고 치킨이 같이 올라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먹기 좋더라고요. 버거가 조금 더 강한 느낌이었다면, 파스타는 조금 더 편하게 즐기기 좋은 메뉴였어요.
전체적으로 더티 트렁크는 공간만 인상적인 곳이 아니라, 메뉴까지 같이 즐기기 좋은 곳이었어요. 베이커리도 많고 식사 메뉴도 있어서 잠깐 들렀다 가기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시간 보내기 좋았고, 서울 근교 드라이브 겸 들르기에도 잘 어울리는 카페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