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Day 21 - 백조 듀오
안녕하세요 초보 투자자 Jun입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틈틈이 기초적인 경제 공부를 계속하던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현상을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황소, 비둘기, 매, 곰 등입니다.
오늘 배워볼 기초 경제상식도 이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 경제 현상인 블랙스완, 화이트 스완입니다.
블랙스완 (Black Swan)
먼저 블랙스완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검은 백조라고 합니다. 백조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흰색인데 검은색 백조라니 뭔가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17세기 한 생태학자가 검은색 백조를 발견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처럼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일이 일어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백조하면 흰색이던 고정관념이 지배적인 상태에서 블랙스완을 발견하며 충격을 주었던 것처럼,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현상이지만 실제로 발생하게 되어 경제에 심각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 경제학에서의 블랙스완입니다.
블랙스완의 대표적인 예로는 2000년대 초 9.11 테러, 2000년대 후반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리만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가장 최근 발생한 브렉시트가 있습니다. 이러한 커다란 사건들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서 몇몇 경제학자, 투자자들 예측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으나 그 당시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졌습니다.
화이트 스완 (White Swan)
위에서 본 것처럼 블랙스완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를 말한다면, 반대로 화이트 스완은 역사적으로 꾸준히 반복되는 위기임으로 충분이 예측이 가능하고 예방도 할 수 있으나 제 때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일컬어 화이트 스완이라고 합니다.
화이트 스완과 관련하여 유명한 경제학자는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입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는 블랙스완이 아닌 경제 역사에서 반복되는 호황, 거품, 불황 등을 통해 예측이 가능했던 화이트 스완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달 째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도 어찌 보면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블랙스완보다는 화이트 스완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인류는 과거부터 수많은 전염병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고 또 극복해왔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하여 준비했더라면 지금같이 전 세계경제가 마비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확산 초기 WHO, 중국 정부 등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일을 키워온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세계 정부는 미래에 어떠한 위기 징후가 발생했을 때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모든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